서양미술사 두 번째 이야기
서양의 미술은 근대로 접어들어 더욱 발전하게 되는데요, 근대의 미술은 여러가지 화풍과 예술의 이념을 낳으며 사실주의, 인상주의, 표현주의, 분리파, 야수파, 큐비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와 팝 아트등으로 다각적인 성장을 거두게됩니다.
근대(1800 ~ 1900년대)의 미술
흔히 근대의 서양미술 작가를 떠올리면 고흐나 고갱이 떠오르실 것입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빈센트 반고흐(Vincent Willem van GogH)와 프랑스출신의 폴고갱(Paul Gauguin), 이 둘의 화풍과 붓터치는 전혀 다른 느낌이지만 이둘의 화풍은 동시대와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탈인상주의의 화가로 알려진 빈센트 반 고희의 화풍은 사실 인상주의에서 비롯했다고 합니다. 그는 공식적으로 미술 교육을 받은 바 없었던 화가이지만 동 시대 같은 지역의 쟁장한 화가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미칠 만큼 재능있는 예술가였으며, 그의 탈인상주의적 화풍은 후기 인상파, 야수파 를 비롯해 추상화에까지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첫 사랑에게 거절당하는 아픔과 본인만의 고뇌와 또 정신적 질환으로 인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 온 고흐는 현대에 900여 개의 작품과 1000개가 넘는 습작을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특히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당시 본인의 머릿속에 소용돌이 치는 생각들과 고뇌를 아름다운 색채로 담은 별이빛나는 밤은 현대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그의 대표작이며, 유화로 담아낸 정물화 해바라기 또한 아주 유명한 작품이죠. 한쪽 귀를 잘라 매춘부에게 건내어 주고 다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그의 유명한 초상화 반 고흐의 자화상, 그는 자살로 운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그의 그림에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선으로는 느낄 수 없는 그 만의 아름답고 따뜻한 색채가 존재합니다. 자살을 할 정도로 외로움과 번뇌를 지닌 그였고, 그 딴에는 본인의 생각을 여실없이 작품에 드러냈다고 하는데요, 그의 그림을 보는 우리로써는 따뜻하고 눈부신 그의 앵글이 감탄스럽기만 한 것 같네요. 이렇게 서양의 근대미술은 르누아르, 모네등의 화가들로 부터 내려온 인상주의적 화풍이 고갱, 고흐를 만나 탈인상주의로까지 이어진 시기였습니다.
20세기 독일표현주의 그리고 뭉크
1900년대 초, 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무렵 독일을 중심으로 표현주의 운동이 일어났고, 이 시기 유럽미술도 이러한 운동의 영향을 받게됩니다. 우리에게 인상깊은 작품을 남긴 독일 표현주의 화가는 뭉크가 있는데요, 그의 작품들에는 주로 인물을 중심으로 정신적인 고뇌와 불안, 질투 등을 그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잘품 절규에서는 붉은 빛의 하늘아래 서 있는 한 사람이 절규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 붉은 빚의 하늘은 비평가들에게 핏빛의 하늘로 해석되곤 합니다. 뭉크의 작품이나 고흐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극단적인 감정이나 생각들을 그림에 담아 내었을 때 그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온하고, 고요한 느낌의 작품들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감정선이 담겨있기 때문일텐데요, 때문에 우리에게 이렇게 의미있고 강렬하게 각인되는 작품을 남긴 인상주의 화가나 후기 인상파 작가들의 일상은 번뇌와 고통으로 얼마나 얼룩졌을 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20세기 이후의 추상미술
지난 서양미술사 첫번째 이야기에서 담았던 중세와 근세 미술은 르네상스를 비롯해 지극히 사실적인 장면을 담은 예술이 발달했었고, 오늘 얘기한 근대의 미술은 마치 근세까지의 미술에서 탈피를 꿈꾸는 듯 강렬한 반사실주의적 인상파 화풍이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미술이 인상파와 탈인상주의적 화풍을 만난 다음 어떻게 변모했을까요? 짐작하셨을 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아직 다루지 않은 20세기 후반 서양미술사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떠오르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맞습니다. 이제 탈인상주의 미술은 추상주의로 변모하고 파블로 피카소, 몬드리안, 칸딘스키, 앙리 마티스 와 같은 화가들이 추상미술의 화풍을 지닌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들이 이끌었던 반자연주의적인 예술화풍은 야수파, 추상파, 입체파 등의 이름으로 분류되며 작품들에 투영되는데요, 자연주의에서 인간의 고뇌와 고통, 감정들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화풍이 주요 특징이었다면, 20세기 이후 추상파와 야수파에서 보여지는 예술은 이러한 감정들을 과감하게 해체 하고 재해석하여 전혀 다른 모습인 도형과 초현실적으로 단편화된 색채로 표현하여 모더니즘의 예술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마티스는 큐비즘으로 대표되는 입체파의 화가들로, 피카소는 게르니카 등의 그의 그림에서 스탈린 체제의 시대를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했으며,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이기 때문에 동시에 모던하게 해석되는 모더니즘의 몬드리안, 칸딘스키, 앙리마티스와 피카소등의 작품들은 최근 인테리어 액자로도 널리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양미술사 두번째 이야기 근대와 근대이후의 미술에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가들의 이름들이 등장해서 더욱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었는데요, 귀족들의 수요를 충족하며 발전해 온 궁중미술, 호화미술 중심의 중세 르네상스 미술이 막을 내린 뒤 혼란과 전쟁 그리고 이념대립의 시기이기도 했던 20세기의 미술은 자유로운 표현을 사실주의적 앵글에서 벗어나 개성있는 작가들의 방식대로 표현하여 예술이 좀 더 풍부하게 발전했던 것 같습니다. 서양미술사 근대의 미술도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라며,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