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3대 통신사들 중 하나
캐나다 관련 회사들을 알아보고 있는 중에 알게 된 건 캐나다의 주식 시가총액 상위의 기업들 중에는 금융업과 통신업이 꽤 많다는 것이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최근 Shaw라는 통신사를 합병하면서 더욱 앞으로 사업성 향상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업인 로져스 커뮤네케이션스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캐나다에는 3대 통신사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SK, KT, LG가 있는 것처럼 이곳에는 Telus, Rogers, Bell 이렇게 세 곳의 대형 통신사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회사가 로져스 커뮤니케이션스라는 곳이고요. 우리나라와 약간 다르게 이곳의 통신사들은 대형 통신사가 저가형 통신 자회사(?) 같은 회사들을 하나씩 운영하고 있는데요. Rogers는 Fido라는 곳을 보급형 서브 브랜드로 운영 중입니다. Rogers와 Fido까지 합하게 되면 2019년 기준 거의 천백만 명 정도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캐나다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입니다. 3대 통신사들이 큰 차이가 안나는 이용자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Rogers가 Shaw를 인수합병하면서 약 천삼백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Shaw는 주로 캐나다의 서부 지역의 서비스를 하던 4번째 규모의 통신사였습니다. 약 3백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었고요. 이번 합병을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무조건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굳이 도움이 안 되는 일을 했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통신사뿐 아니라 미디어까지 아우르는 사업 반경
로져스는 단순하게 통신사가 아니라 로져스 미디어도 운영을 하고 있고 다각도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입니다. 본사는 캐나다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도시인 토론토에 있고요. 토론토에 가면 볼 수 있는 MLB 구단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이 로져스 센터입니다. 그 외에도 밴쿠버에 로져스 아레나라는 주로 하키를 하는 실내 구장도 있고요.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요 경쟁사는 당연히 3대 통신사들인 Bell과 Telus 등이 있고요. 그들은 경쟁적으로 5G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캐나다는 땅이 넓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LTE도 상당히 느린 편이고 서비스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5G를 굳이 기대하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긴 한데요. 그래도 서로서로 경쟁하면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이긴 합니다.
로져스 커뮤니케이션스 주가 현황
최근 5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꾸준히 우상향을 해오다가 2019년 2월쯤에 고점을 찍고 그 이후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2020년 바이러스 사태 이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가격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통신사들이 그렇듯이 주가가 그렇게 크게 변동을 하지는 않는데요. 로져스는 상당히 오르내리는 폭이 있는 편입니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서 Shaw라는 경쟁자를 품 안에 품으면서 이용자도 크게 늘었는데요. 사실상 Shaw는 주로 캐나다 서부에서만 비즈니스를 해온 곳이기 때문에 경쟁자를 직접적으로 제거한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Rogers의 서부 지역 확장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캐나다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매해 이민자들을 70만 명가량 받고 있는 나라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구감소에 따른 사업성 악화는 그다지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배당도 나쁘지 않은 편인데요. 3.4%로 나와있고 최근 배당한 사례를 봐도 꾸준히 3%대의 배당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캐나다 통신비에 대한 불만은 꾸준히 제기되어 오고 있는데요. 총리의 선거 공약으로 통신비 감축이 있을 정도라서 앞으로 어떤 제도적인 제약이 생겨서 이익이 줄어들지는 모르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요즘 금리도 굉장히 낮은 편이어서 배당비율도 괜찮게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고점 대비 20% 정도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까지 진행한 회사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를 할 때에는 나름 매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