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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는 왜 악마의 브랜드가 되었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욕망과 성공의 아이콘으로 불린 프라다 !

프라다의 상징이 그렇기 때문인 지 모르지만 프라다는 제게 프랑스 태생의 브랜드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반해, 1913년 이탈리아 밀란에서 시작된 브랜드라고 합니다. 창립 초기에는 영국의 가죽 가방과 여행용 가방 제품들을 수입해 판매하던 가죽브랜드 였고, 초기 창립자는 프라다 가문의 마리오와 그의 형제 마르티노 였습니다. 창립자 마리오의 바램과 달리, 그의 딸인 미우치노가 경영에 관심을 가지며 그 대를 이어갔고, 미우치노는 경영뿐 아니라 디자인에도 창의성을 발휘하여 1970년대 방수성의 백팩과 나일론 자재를 활용한 가방등을 만들여 사업을 이어갑니다.

역시 사업도 은인을 잘 만나야..

이렇게 탁월한 디자인감각과 경영실력으로 활약하던 미우치노는 1970년대 후반 24살의 이른나이에 가죽사업에 뛰어든 한 청년 패트리지오를 만나 그의 경영코칭을 받게 됩니다. 미우치노는 패트리지오의 조언을 받아들여 영국으로부터의 가방 수입을 중단하고, 자체제작 가방들을 만들어 판매하기로 합니다. 이러한 패트리지오의 조언은 향후 미우치노가, 그리고 프라다가 현재와 같은 위상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하게 되고,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둘은 장차 부부가 되기도 하니 일과 사랑을 함께 이룬 아름다운 스토리입니다. 

나일론의 프라다 토드가방, 그 반응은 대박이었다!

미우치아는 경영관리를 할 수 있는 인력을 따로 고용하고 본인 스스로는 가방을 디자인해 낼 수 있는 시간을 내어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창의성으로 만들어진 첫 가방은 나일론 소재의 백팩과 토드백이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가 커다란 러기지 백을 가리기 위해 이용하던 원단에서 착안하여 이러한 나일론 소재의 백을 만들었는데요 높은 가격과, 부족했던 홍보에도 불구하고 이 라인업은 빅히트를 칩니다. 이를 발판으로 그녀의 가방들은 최고급 백화점과 부티크샵에 입점을 하게 되고 이어 파리, 마드리드 그리고 뉴욕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1984년 시장에 선보인 신발과 이듬해 출시한 프라다 클래식 핸드백은 하루아침에 유럽 전역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브랜드로 프라다의 위상을 높이게 됩니다. 프라다의 역사를 이렇게 몇 줄의 글로 읽으면 정말 하루아침에 성장한 브랜드처럼 보이지만, 1910년대 미우치아의 아버지 마르코 형제가 영국의 가방을 수입해 납품했던 시절로 부터 1970년이후 미우치아가 가업을 잇게 된 사이의 시간들을 따져보면, 프라다는 결코 하루아침에 성공을 이룬 기업은 아님에 확실합니다. 하지만 미우치아, 그녀가 기업에 운영을 맡게 된 이후로 부터 혁격한 성장을 거둔 것은 자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2000년대 프라다는 악마의 브랜드가 된다.

사실 2000년대 초반, 프라다의 매출을 더딘 성장세를 보였고, 럭셔리 브랜드에의 소비가 줄어든 미국의 영향으로 인해 최대주주 베르텔리는 지분의 25.5%를 LVMH사에 팔게 됩니다. 이로써 럭셔리 빅하우스 LVMH의 일원이 된 프라다는 2006년 또 한 번 운명과 같은 작품을 만납니다. 8090년생들이라면 모두들 아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니다.' 사실 2003년도 동명의 소설원작인 이 영화는 당대 최고의 배우 메릴스트립 그리고 떠오르는 신예 앤헤서웨이를 주연으로 패션 사업을 배경으로한 영화였는데 수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으며 영화는 성공을 거둡니다. 영화의 성공과 함께 그 영광은 고스란히 프라다의 인지도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죠. 비평가들 195명 중 75%의 호평을 받았으며 어떤 비평가들은 '원작 소설을 능가하는 현실감있는 연출과 묘사였다' 라고 했답니다. 반면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의 기자 부스무어는 '현실과는 무관한 패션의 판타지를 담았다' 라며 영화의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전혀 상반되는 의견을 비치기도 했을만큼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다소 극단적입니다. 실제 패션사업에 종사자들의 생각과는 다른 아웃사이더들이 생각하는 패션을 다뤘다는 평가도 있었지요. 또다른 패션지의 한 기자는 이 영화에 노골적으로 드러낸 성차별주의적 성향의 내용과 진부한 요소들을 꼭집어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패션이더스트리는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극긔 해석이나 그 사업 전체에 대한 관점에 따라 영화에 대한 평가도 갈리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반된 평가들이 난무하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를 본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며 비단 프라다 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와 하이앤드 브랜드에 관한 관심과 애정이 깊다는 뜻도 될 것입니다. 또한 그 얘기는 프라다의 홍보에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해석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는 영화와 실제 프라다의 세일즈 실적의 상관관계는 어디에도 공식적으로 보고된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침체되었던 프라다의 인지도와 라인업에 한 가지의 반향을 일으켰고 영화의 제목에 거론되어 주목받게 되었고, 그리고 분명한 것은 명품 브랜드이자 성공과 욕망의 대명사적인 이미지를 지녔다 라는 것이 공공연히 입증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정도라면 이미지 메이킹이 아주 중요한 브랜딩에서는 실보다는 득이 많았다 라고 해석할 수 있겠죠. 타 브랜드들에 비해 젊은 이미지를 가졌으며, 실용성과 소재의 독착성에 주목받는 브랜드 프라다가 앞으로도 참신한 횡보를 보이며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