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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오르는 명품, 샤넬

샤넬

샤넬, 로고는 누가 처음 만들었나?

명품 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블랙핑크의 제니도 출세 후 제일먼저 달려간 매장이 아닐까 싶기도한, 전 세계여성들에게는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브랜드가 바로 샤넬이 아닐 지 생각됩니다. 샤넬을 창시한 여성 사업가이자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이름에서 비롯된 이 어마어마한 브랜드 샤넬, 하지만 창업자 코코샤넬의 본명은 가브리엘 보놔르 샤넬 이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샤넬의 앞에 마치 이름처럼 붙어 굳혀져 버린 '코코' 는 사실 샤넬이 아주 가난했던 시절 그녀가 프랑스 변두리의 길거리에서 샹송을 불러 생활비를 마련할 때 주로 불렀던 노래의 가사에서 따온 별칭이라고 합니다. 훗날 미국에 이 비화가 전해 지면서 그녀를 코코 샤넬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 졌지만, 정작 본인은 이 별명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너무 비정하죠, 왜 사람들은 남의 마음 아픈 과거를 운운하길 좋아했던 걸까요? 샤넬에 붙은 이니셜 C를 교차하여 만든 이 로고는 예상대로 Chanel 그녀의 이름을 딴 것이지요. 언니의 아픈과거를 운운하고 싶지는 않지만, 샤넬 가방을 사면 함께 들어있는 더스트 백에 그려진 샤넬 언니의 초상화 그림과 매치했을 때, co co라는 별칭은 너무나도 잘 어울리죠. 코코와 브랜드이름인 샤넬이라는 단어도 입에 촥 붙고 말이죠.

1910년대 우리는 일제 강점기였던 그 시절 탄생한 샤넬의 향수

대한민국은 폐망의 길을 걷고 일제강점기로 접어들었던 그 암흑과 같은 시절, 샤넬은 불행한 자신의 출생을 극복하고 사업가로써의 길을 닦아 나갑니다. 1913년과 1916년 기존의 코르셋 디자인의 여성복에서 탈피해 남성 정장 스타일을 처음으로 도입한 그녀의 패션이 성공적인 시장반응을 얻으며 활발한 사업을 이어갔던 그녀는 1921 년 샤넬의 첫 향수 Chanel No. 5 와 No. 22 를 시장에 내놓습니다. 샤넬 넘버 파이브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미국의 유명한 배우겸 아티스트 마를린 먼로는 잘 때 이 향수만을 뿌린채 맨 몸으로 잠에 든다고 하여 수 많은 사람들에게 그 신비로움을 한층 더 돋보이도록 했죠.

아워글래스 모양이 대세였던 여성복 트렌드를 깨고 중성적인 디자인과 색체 추구

1920년대 여성복들의 트렌드는 모래시계(아워글래스) 모양의 이상적인 여성미를 강조하는 디자인들의 옷이 대세였습니다. 현대에 와서도 그렇지만 여성의 몸매와 곡선을 부각시키는 풍의 의상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죠. 하지만 스테디하고 클래식한 의상들은 대게 톤다운된 남색, 회색, 또는 블랙앤 화이티의 다소 중성적인 옷의 디자인들인데요, 이 시대 코코 샤넬은 그다지 글래머러스 하지 않은 본인의 몸매 라인에 맞게 정돈되고 톤다운되어 지나치게 여성스럽지 않은 스타일의 디자인들을 선보였습니다. 따라서 시장의 반응은 호불호를 갈렸었고,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는 독립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여성분들은 사교모임에 샤넬을 입고 등장했다고 합니다. 21세기, 즉 현재에 와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아직도 받고있으며,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어머니 세대에서 부터 물려 받아도 결코 촌스럽지 않은 울투피스- 재킷모양의 가디건과 무릎길이의 스커트 투피스- 는 격식있는 자리에 모든 연령층의 여성들이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샤넬의 대표적인 드레스가 되었습니다.

샤넬의 칼라거필드

샤넬이 잠든 1971년 이후에도 샤넬의 비즈니스는 계속되었는데요, 1983년 칼라거필드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의 자리에 앉으며 과거 샤넬의 디자인들에서 영감을 얻어 고유의 라인업들을 탄생시킵니다. 그의 손으로 부터 재탄생한 샤넬의 디자인에는 트위드 드레스와 가죽에 메탈체인이 교차하는 샤넬 체인등이 있으며, 라거필드의 힘으로 기존의 고유하고 특징적인 샤넬의 디자인들에 현대적인 숨결이 곁들게 됩니다. 또한 그의 디자인 철학 안에서 샤넬은 안전하고 더 견고하게 성장합니다. 무수한 경쟁 하이앤드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달리 샤넬은 10년에 한 번씩 향수 라인을 시장에 내 놓았고, 샤넬의 고객들은 언제나 샤넬에 가면 본인들이 기대한 무엇이 있으리라는 신뢰가 쌓여갔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디자인과 시장에 끌려가지 않고, 묵묵히 샤넬은 고유 본연의 디자인 명맥을 유지하며 그 자리를 지켜왔죠.

저를 포함한 디자이너 브랜드 소비자가 그 브랜드에 바라는 것은 새로운 것의 창조나 개선이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는 클래식을 찾고 싶을 때 하히앤드 제품의 매장으로 달려가고,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십년, 이십년 후에 들고 입어도 낡고 촌스러워 보이지 않을 디자인을 원하는 것이죠. 많은 시도를 하는 것은 좋지만, 호흡을 길게 이어가길 바라고 기대하는 샤넬 포스팅을 마칩니다.